김작가

뜨거웠던 우리 사랑이 여름날의 향기처럼 져무를때쯤 가을 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살살 분 가을 바람에 그대에게 흘려 보내게요 아련했던 추억들 차창밖으로 미소 속에 비친 그대는 아직 나를 반기는데 뿌옇게 서린 입김들 눈가에 맺힌 이슬만이 나를 위로하네요 헤어진 다음날… 가을 빗방울 소리 내게 스며 들면 그대 내 이름 다시 부를까 귀 기울여요 낙엽 즈려 밟는 소리에 놀라 뒤 돌아 보면 혹시 그대 아닐까 아직 너무 사랑하기에 돌아 올거라 믿으며 그리워하며 마음을 담아 가을 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살살 분 가을 바람에 그대에게 흘려 보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