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딱 두시간,
한강다리를 지나는 열차와 버스가 느리게 달리며,
승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노량진의 수험생들은 하던 공부를 멈추고, 인근 옥상으로 올라가 추억을 만든다.
일상이 멈춘 틈에 ‘추억’이 들어왔다.
10월 8일, 서울의 밤하늘엔 꽃이 피었다.
10월 8일, 서울의 밤하늘엔 꽃이 피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3년만에 다시 개최된 ‘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2000년 ‘제 1회 서울 세계 불꽃축제’로 시작되어,
우리에게는 ‘여의도 불꽃축제’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있다.
일상회복 이후 처음 맞이한 가을,
수도권 축제들이 돌아온다.
짧아진 가을, 갈 곳은 늘어났기에
‘우리들의 페스티벌은 지금부터야!’
비상이다.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서두를 것
8월에 시작된 축제는 10월 30일까지만 진행된다.
: 143, 401, 406, 405, 740 버스 ‘반포대교남단, 한강시민공원입구’ 정류소
(상행 22382, 하행 22381)에서 하차
8월에 시작된 축제는 10월 30일까지만 진행된다.
매주 일요일 정오부터 21시까지 잠수교와 세빛섬, 달빛광장 일원에서
진행되니, 남은 기회는 딱 두 번뿐.
발걸음이 즐겁다.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잠수교 남단에서 진행되는
플리마켓은 나만의 보물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약 70팀이 참가하여
재사용·친환경·수공예
제품 등을 판매한다.
친환경 소비를 배우고 느끼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니,
관심있다면 참여해볼 것.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축제의 메인은 역시 푸드트럭 아닐까?
정오부터 21시까지 16대의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잠수교에선 음료와 간식,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가 판매되며,
달빛광장에선 디저트는 물론, 식사 음식을 함께 판매한다.
끼니를 거르고 방문할 예정이라면, 달빛광장 인근으로 가길 추천한다.
한강이 노을과 야경 맛집이라는 건
이미 다 안다.
보는 맛은 물론, 즐기는 맛까지 있다면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대학교 천문동아리와 연계하여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밤하늘 천체관측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방문에 참고할 것.
비누방울, 풍선아트, 저글링 등 공연도 수시로 진행되며,
서예교실과 컬러링 등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되니 가족과 함께 즐겨보자.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달빛광장 수변무대에서는 ‘구석구석 라이브’가,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는 잠수교에서 ‘잠수교 라이브’가 진행된다.
애인에게 감미로운 노랠 불러주진 못해도, 들려줄 순 있다.
단풍 없이 가을을 논할 수 없다는 이들에게 소개한다.
화담숲은 약 5만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수목원이다.
11월 13일까지 개최되는 본 축제는 시간당 정원제로 진행되어 사전예약이 필수다.
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가을에 나무와 덤불들이 헐벗는 건 착시현상에 불과하다.
봄에 터뜨릴 싹과 잎사귀와 꽃으로
점점이 반짝이는 진짜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 카렐 차페크 ‘정원가의 열두 달’ 中.
4계절이 있단 건 우리나라의 장점이다.
피는 봄꽃과 지는 가을잎을 국내에서 모두 볼 수 있다니, 얼마나 행운인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100선’에 2회 연속 선정된
국내 대표 관광지이자
수도권 단풍 명소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내장단풍과 당단풍 등
400여 품종의 단풍들이
군락을 이뤄 우릴 기다리고 있다.
20분 단위로 회차당 400명,
하루 관람 인원수 만명으로 제한하여 보다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성수기라 예약이 쉽지 않다. 운이 좋아 표를 구했다면,
꼭 부모님 모시고 가길. 효도할 기회다.
본인이 부모라면, 자녀와 방문하길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 주요 테마원을 찾아 도장을 찍는 ‘가을 스탬프 투어’가
진행중이기 때문.
포토존 또한 준비되어있어, 추억 만들기 좋다.
다 큰 자녀와 서먹한 부모라면, 다시 끈끈해질 기회일지도..?
팁 하나 주자면, 가기 전 ‘ 인생샷 찍는 법’을 검색해보고 가자.
자녀가 부모와 보내는 시간을 즐기는 그날까지, 엄빠자래쓰인들 화이팅!
벽초지수목원은 일년 내내 꽃이 피는 곳
지금은 국화와 단풍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연중무휴. 공휴일을 비롯해 설날과 추석 연휴에도 운영된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
4~5월은 봄꽃·튤립이, 5~8월은 수국·장미가,
9~10월은 가을꽃·다알리아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10~11월인 지금은 국화와 단풍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서울에서 차로 한시간이면
만나는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9500원짜리 입장권이 곧 항공권이다.
이곳은 총 6개
(설렘, 신화, 모험, 자유, 사색, 감동)
테마공간 속 26개의
동·서양 정원으로 이루어져있다.
줄곧 이어지는 그림같은 풍경에 관람객들은 셔터 누르기 바쁘다.
이들의 인생샷 획득을 돕고자,
수목원에는 국화 조형물과 각종 포토존이 대기중이다.
돌아오는 주말, 친구와 애인을 꼬드겨 파주로 향하자.
SNS 피드가 풍부해지는 계절, 가을이니까.
도심 속 탁한 공기에 시든 우리에겐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
1,000여종의 식물로 가꾸어진 공간에서 자연을 오감으로 느껴보자.
축제기간 동안 벽초지수목원에는 국화를 비롯해 다양한 꽃들이 즐비한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그라스 등 수십종의 가을식물을 수도권에서
접할 흔치않은 기회다.
방문 이후로, ‘자연’은 자녀의 단짝이 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그린스쿨’은 생태 체험 학교다.
자연환경 해설가와 함께하는 ‘수목원 해설 투어’와 놀이와 미션을 통해
생태계의 비밀을 파헤쳐 보는 ‘플레이그린 탐험 프로그램’은
그린스쿨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와 유아를 위한 각종 ‘만들기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자기주도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우리 어른이들도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니 섭섭해하지 말기.
미니 테라리움과 스칸디아모스 액자, 천연 페브리즈 등을 직접 만들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플라워힐에서는 각종 희귀 국화들을 판매중이니,
꽃과 함께 직접 만든 선물을 건넨다면 당신은 이미 센스쟁이.